[뉴있저] 일본 크루즈선 승객 일부 하선...향후 조치는?

[뉴있저] 일본 크루즈선 승객 일부 하선...향후 조치는?

2020.02.14.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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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제의 일본 크루즈선에서는 어제 또 40여 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이제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정부의 대응조치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는데 관련된 내용을 세종대 호사카유지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호사카유지]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본 정부가 오늘부터 크루즈선에서 사람들을 내리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어떤 사람들이 배에서 내렸다고 합니까?

[호사카유지]
현재 기준은요. 80세 이상의 고령자, 그리고 지병이 있는 사람 그리고 또 창문이 없는 객실에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그러나 먼저 검사하고 양성인지 음성인지. 그것을 구별하여서 양성이면 물론 병원으로 보내고요. 음성의 경우는 일본 정부가 시설을 준비하여서 거기에 보낸다. 이러한 방침입니다.

[앵커]
80세 이상의 뭔가 질환이 본래 있는 사람이면 혹시 아직까지는 감염이 안 돼서 음성인데 거기에서 감염됐다가는 건강을 크게 해쳐서 위험해질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먼저 하선시킨다 이렇게 보여지는군요. 여기에 한국인들은 하나도 안 들어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거는 기준에 안 맞는 건가요?

[호사카유지]
기준은 역시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80세 이상이라는 부분이죠. 그런데 지금 한국분들은 14명 확인이 되지 않습니까? 승무원이 5명이고 승객이 9명입니다. 모두 75세가 가장 많은 나이. 그러니까 75세이기 때문에 이번에 80세 이상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60세 이상된 분들이 꽤 있다고 들었는데 다 많지는 않으시군요.

[호사카유지]
그러니까 9명. 그 승객분들은 다 60세 이상이기는 합니다.

[앵커]
75세가 제일 고령이시다, 그렇게 되는군요. 그런데 왜 그분들은 빨리 싣고 우한 교민들처럼 우리 한국으로 데려와서 격리시키고 또 치료해 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우리 국내에 연고가 있는 분들이 별로 없는 모양입니다.

[호사카유지]
9명 중 6명까지가 일본에서 특별영주권을 갖고 있는 분들이시고요. 특별영주권이라는 것은 일제강점기부터 조상분들이 거기에 계셨기 때문에 그 후손분들이고. 그리고 또 45년 이후에 일본에 가서 영주권을 받은 분이 또 3명 중 2명이 있고요. 또 한 사람만 한국에서 거주지가 한국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국에 빨리 들어오고 싶다라는 분들이 많지 않다라고 할 수가 있죠.

[앵커]
그래서 지난번에 영사관을 연결했을 때도 가겠다고 하는 분들은 아직 없다. 또 승무원들은 자리를 지켜야죠, 일을 해야 되니까 어떻게 보면.

[호사카유지]
그런 거죠.

[앵커]
승객 중에서는 여기에 연고가 있는 분들이 한 분밖에 없군요. 그럼 일단 다 하선해서 확실하게 음성이 나와서 아직은 감염되지 않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일본 정부가 마련한 격리시설로 가는군요. 거기에는 방 하나에 한 명씩 들어가겠죠.

[호사카유지]
지금까지 그랬듯이 그렇게 할 것이고요. 현재까지 일본이 전세기로 네 번에 걸쳐서 우한 쪽에서 거의 800명 정도 데려왔는데요. 그 중 400명이 모두 음성이 돼서 이제 귀가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있었던 예를 들면 경찰대학교라든가 그런 데에 이번에 크루즈선에서 혹시 문제가 생기면 또 음성이 되어서 격리해야 되는 분들은 그런 데에 보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 크루즈선의 문제는 오다가 오키나와에 들렸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키나와에 들러서 그냥 배 안에 지금처럼 있었던 게 아니고 내려서 관광도 다 하고. 그래서 아마 택시기사가 또 감염이 오키나와에서 있었다고.

[호사카유지]
오늘 확인이 됐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분은 60대의 여성인데요. 여성 택시기사이고 그러니까 크루즈선에서 내린 사람을 태워서 관광을 시킨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기타 버스에 탄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아직은 조사가 다 마무리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고 앞으로 계속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앵커]
아무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전부 다 전수조사를 해서 빨리 딱 구분해서 격리하고 하면 되는 건데 왜 일본 정부가 그걸 안 하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모양입니다.

[호사카유지]
굉장히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 안에서도 가토 후생노동성 장관은 전수조사를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또 국회에서 했는데요. 그러나 같은 날에 스가 관방장관은 증세가 있는 사람만 보자. 그러니까 일본 정부 안에서도 의견의 일치가 안 되는 우왕좌왕하는 그러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로 치면 보건복지장관하고 외교장관하고 입장이 다른 모양인데 서로 각 부처의 입장이 아마 있는 모양입니다. 글쎄요. 외교부 장관은 왜 그럴까요. 어떻게든 환자 숫자가 많이 나오면 국가의 체면이 떨어지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고.

[호사카유지]
현재까지 일본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은 미즈기와 대책이라고 해서요. 미즈기와라는 것은 물가를 말합니다. 그래서 물가에서 그러니까 크루즈선 같은 물가에서 절대 상륙시키지 않는다라는 그러한 대책을 미즈기와 대책, 혹은 미즈기와 정책이라고 해서요. 이곳은 원래는 군사용어였습니다. 그러니까 적의 접근을 상륙시키지 않는다. 그곳을 비군사적으로 사용할 때는 바이러스라든가 감염자라든가 이러한 사람들을 일단 상륙시키지 않는다. 혹은 공항에서는 완전히 봉쇄를 한다. 아마 이러한 것에 중점을 두고 현재까지 왔습니다.

[앵커]
더군다나 그게 일본의 본토라는 점에서 더 그렇겠죠.

[호사카유지]
그래서 일본 정부가 꼼수로 WHO에 크루즈선은 일본이 아니다. 그러니까 크루즈선 안에서 감염이 된 사람들은 일본의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고 싶다라는 것을 부탁을 해서 WHO는 그것을 인정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중국 이외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중국 이외에는 일본의 크루즈선 그렇게. 그러니까 결국은 일본에 있는 크루즈선이 가장 중국 다음 나와 있어서 거기에 220명 정도가 감염됐다 이렇게 나와 있기 때문에 일본이 소문이 나빠질까 봐 그런 식으로 했는데 그러나 거의 효과는 없다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맨 위에 중국 얼마 그다음에 일본 크루즈선 얼마, 이렇게 나오고 쭉쭉쭉 가다 또 일본 나오고 이런 식으로. 상황판은 그렇게 적혀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 상식적으로 그렇게들 많이 알고는 있습니다. 일본은 여러 가지 재난이 많았기 때문에 해일이든 지진이든 화산 같은 것들. 워낙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다들 예민하고 또 철저하게 준비도 잘되어 있고 의식도 높다. 그런데 왜 이번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서는 저렇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지 일본 국민들의 여론은 어떻습니까?

[호사카유지]
여론은 오히려 크루즈선에서 하선시키지 않는 게 좋겠다라는 게 거의 70% 보이고 있어서 상당히 안타까운 의견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냥 개인적인 의사로 즐거움을 위해서 그렇게 크루즈선을 탔기 때문에 자신들의 책임으로 처리해야 된다. 이러한 그러니까 일본 정부의 입장하고 상당히 비슷한 네티즌들의 의견들이 많아서 저도 놀랐습니다. 이런 부분은 인권을 아주 중시한다고 보이지 않는 자세가 일본 정부도 있고. 네티즌... 네티즌들은 거기에 댓글을 든 사람들이죠, 기사에. 댓글을 쓴 사람들이 모든 일본인의 의견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댓글에는 그런 것이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뭔가 배척하고 배제시켜서 해결될 것은 아닌데 어떻게든 감싸안고 빨리 받아서 조치를 취해 줘야 될 텐데 그런 점에서 두려움이 너무 크기도 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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