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세계경제에 불확실성 폭탄...다수 리스크 계산불가"

"코로나19는 세계경제에 불확실성 폭탄...다수 리스크 계산불가"

2020.02.14.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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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당분간 세계 경제의 발을 묶어두겠지만 2003년 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마찬가지로 금방 회복할 것이라는 미국 월가의 낙관적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월가에서 흔히 코로나19와 사스를 비교하며 중국의 경제 성장이 오래지 않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지난 17년 사이 바뀐 상황 등을 고려하면 낙관론을 경계해야한다고 최신호 머리기사를 통해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발병 후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소폭 낮추는 데 그쳤습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뒤 세계 경제 회복을 무작정 낙관할 수만은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사스 때보다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였으나 이제는 16%로 4배 커졌습니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가 미칠 영향이 대중국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들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사슬이 절단되면서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을 주목했습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닛산은 자동차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미국의 페이스북은 새로운 가상현실 헤드폰 주문을 회수했고, 일본의 닌텐도는 신제품 출하 일정을 미뤘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화학제품 생산의 3분의 1,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 화면 생산의 2분의 1, 전 세계 폴리에스테르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시장점유율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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