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계 변경 이후...후베이 여전히 심각, 이외는 진정

中, 통계 변경 이후...후베이 여전히 심각, 이외는 진정

2020.02.14.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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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어제 코로나19의 통계 기준을 갑자기 바꾸면서 하루 확진 환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은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이 확진자의 범위를 넓게 잡으면서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었을 것 같은데 그렇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후베이성이 확진자 집계 방식을 바꿨기 때문에 먼저 후베이성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후베이성의 공식 통계를 보면, 어제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4,823명이 새로 늘었습니다.

여기에는 임상진단을 통한 확진이 3,095명 포함됐습니다.

실험실에서 핵산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했을 때인 지난 11일 1,600명대에서 3배 가량 증가한 겁니다.

후베이 성의 어제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지난 11일에는 94명이었는데 오늘은 116명으로 19% 정도 늘었습니다.

사망자 집계에도 임상진단으로 확진을 받은 사망자가 8명 포함돼서 합계가 늘어난 겁니다.

참고로 임상진단을 통한 확진은 코로나19의 확진을 기존에는 핵산 검사를 통해 실험실에서만 했는데, CT 영상 같은 임상 자료로 폐렴이 확인 된 경우 등도 확진으로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확진의 범위를 넓게 잡은 겁니다.

[앵커]
'임상진단' 확진자 분류를 제외하면, 이전과 비교해 추세가 어떻습니까 ?

[기자]
새로운 분류가 도입되기 전인 지난 11일과 비교하면, 대체로 기존 추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임상진단을 통한 확진자를 포함시키지 않은 지난 11일 후베이성의 하루 확진자는 1,638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임상진단 확진자를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1,738명입니다.

확진자가 100명 정도 늘었지만 기존 방식으로 집계하면 후베이성의 하루 확진자 수는 2천 명 아래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의 하루 사망자 수도 임상진단 확진을 통한 사망자가 제외된 지난 11일에 94명이었는데, 어제는 임상진단 확진을 받고 사망한 사람을 제외하면 108명입니다.

조금 늘기는 했지만 추세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중국 전역은 이제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이동 통제로 다른 지역 상황은 일시적으로 진정되고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어제 자정을 기준으로 중국 전체 사망자는 1,500명에 육박하고 있고 확진자는 6만 5천 명 수준입니다.

[앵커]
그런데 확진 판정의 기준 변경과 관계 없이, 후베이성 지역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 아닙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후베이 지역 전체가 외부와 사실상 봉쇄돼 있기는 하지만 내부 상황은 아직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우한시 바로 옆의 황강 시가 오늘부터 거주단지에 대한 폐쇄관리를 시작했습니다.

도시 전체의 아파트 단지나 주택을 여러 개의 구역을 나눠서 주민들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극단적인 조치입니다.

인구 천 만이 넘는 우한시도 이번 주 초부터 이미 폐쇄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후베이성의 스옌시에 있는 장완구는 '전시통제' 가 선언돼 주민들을 나오지 못하게 하고 필수품을 배급하는 실정입니다.

후베이성에는 지금 군 의료진이 5천 명 이상이 투입돼 있고, 앞으로 6천 600명까지 증원될 예정입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 지원을 하고 있는 외부 의료진 도 2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도 하루에 임상진단 확진을 포함하면 확진자가 5천 명 가까이 늘고 있고, 사망자도 하루에 100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통계 불신까지 생겨서 뭐라고 예측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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