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슈퍼전파자' 등장?...WHO "대형화재 불똥"

유럽 '슈퍼전파자' 등장?...WHO "대형화재 불똥"

2020.02.11.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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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교적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청정지역으로 여겨져 온 유럽이 최근 환자가 늘면서 슈퍼 감염자가 등장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여행을 안 한 사람들로부터도 전염된다며 이는 대형 화재의 불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위장 분비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고, 잠복기는 최장 24일쯤 된다.

특히 '슈퍼전파자'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정부의 전문가 그룹의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아직 개별 사례라며 글로벌 학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논문에 단서를 달았지만, 감염 통제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슈퍼 전파자의 등장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중국 여행을 다녀온 적 없는 사람들로부터도 감염된다며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고, 대형화재의 불똥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중국 여행 안 간 사람의 감염) 이런 소수 감염 사례는 대형 화재의 불똥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 환자 80%쯤은 감기 증세이며, 15%쯤만이 폐렴 증세로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교적 감염 청정지대로 여겨져 온 유럽연합 EU는 최근 영국,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세라며 다각적인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

[야네즈 레나르치치 /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 : 상황이 확실히 걱정스럽습니다. 정말 걱정되는 전염병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위험입니다.]

EU는 특히 싱가포르 호텔 회의 참석 감염자들이 슈퍼전파자일 수 있다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WHO는 일단 이를 부인했습니다.

[마이크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 팀장 : 싱가포르 콘퍼런스 감염자를 슈퍼 감염자로 보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고 과장됐다고 생각합니다.]

WHO가 늦장 대응으로 국제적 비난을 호되게 받고 있는 가운데 EU는 오는 13일 긴급 보건 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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