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단 업무 재개..."사람도 원료도 부족해요"

중국 일단 업무 재개..."사람도 원료도 부족해요"

2020.02.10.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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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코로나의 확산 속에 중국이 연휴를 끝내고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의료용품이나 식료품 같은 긴급 물자 위주로 생산을 재개한 수준이고 본격 조업은 아직 멀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장시 성에 있는 펑청시 정부 산하 구인 구직센터입니다.

직원들이 듬성듬성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단단히 마스크를 쓴 채 긴장된 분위기입니다.

[장지엔 / 장시성 펑청시 고용취업국장 : 위쳇 공식 계정에 글이나 사진을 올려서 구인 내용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허베이 성의 한 밀가루 공장은 직원들이 모자라 시 정부가 나서 구해줬습니다.

원료도 부족해 당국이 비축분을 풀어 공장을 가동한 겁니다.

[왕스종 / 허베이성 스좌장시 공무원 : 기업들이 직면한 업무 복귀 문제와 일부 중소기업 들의 대출 기한 연장과 세금 납부 연장,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합니다.]

의약품과 마스크와 보호복 같은 의료물자 제조 업체도 문을 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방역과 생활 필수품 관련 업종 중심으로 겨우 조업을 개시한 겁니다.

하지만 귀성 갔던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아 가동을 못하는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외국 기업 가운데는 미국 테슬라 자동차의 상하이공장이 조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이나 일본 도요타자동차 공장은 휴가를 1주일 연장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업무 복귀 첫날이지만 베이징 중심가의 대로는 여전히 한산합니다.

먼저 신종 코로나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 경제 활동의 정상화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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