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해외도 '2차 감염' 속출...대유행 신호탄?

[앵커리포트] 해외도 '2차 감염' 속출...대유행 신호탄?

2020.01.30.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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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기존 확진 환자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2차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첫 발생하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 곳곳에서는 2차 감염사례가 확인됐는데요.

중국 외에도 일본과 독일, 타이완, 베트남에서 2차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베트남과 타이완에서 나온 2차 감염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일본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온 관광객들을 태운 60대 운전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안내원도 추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 : (관광 안내원 여성이) 의료기관에서 진찰받을 때 중국 우한에서 온 관광객들과 접촉했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4명은 모두 중국에 간 적이 없습니다.

한 자동차 장비업체에 일하는 직장동료로, 상하이에서 독일로 출장을 왔던 중국인 여성에게 감염됐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여성은 당시 감염 증상이 없었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감염자가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무증상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2차 감염을 넘어 3차, 4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도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람 간 사람 간염의 확산 속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 계속 적인 감염자 증가와 중국 밖에서 사람 간 사람 감염에 대한 증거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메르스 사태 때도 국내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한 직후 3차와 4차 감염이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만약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감염자의 접촉자 중에서도 3차 감염이 나온다면 관리해야 할 접촉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텐데요.

중국 방문과 관계없이 모두를 격리하고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만은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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