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연휴 2주 연장...빠져나간 500만 명 '현 위치 격리'

中 '우한' 연휴 2주 연장...빠져나간 500만 명 '현 위치 격리'

2020.01.30.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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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 확진자 매일 천여 명…"감당 어려워"
후베이성, 연휴 2주 연장…’돌아오지 말라’는 뜻
中, 우한·후베이 출신 ’격리’ 숙소 전역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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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에서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우한을 빠져 나간 사람들도 지금 있는 곳에서 그대로 있도록 했습니다.

중국 곳곳에 흩어진 우한 사람들을 격리시키곤 있지만, 전염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진원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성에서만 하루에 천 명 정도의 확진자가 새로 추가되고 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6천 명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감당하기가 버겁습니다.

[○○○ 간호사 / 우한 시 화종과기대 통지병원 : 저는 호흡기를 설치해야 하고…]

[□□□ 간호사 / 우한 시 화종과기대 통지병원 : 침대를 배정하고 심리적 위로까지 해드려야 합니다.]

후베이 성 당국은 우한을 포함해 성내 모든 지역 의 명절 연휴를 2주일 연장했습니다.

당분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한과 후베이를 떠난 사람들은 돌아오지 말고 현재 여행지에 그대로 있으라는 얘기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지역마다 일정 장소에 격리해 주민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최북단 헤이룽장 성에도 후베이에서 온 관광객을 위한 격리 시설이 생겼습니다.

[음식배달 직원/ 헤이룽장 성 하얼빈 시 : (여기다 갖다놓으면) 안에 있는 관계자들이 접수를 합니다. 우리는 직접 접촉을 안 합니다.]

하지만 우한 시에서 빠져나간 사람만 500만 명이 넘어 이들을 모두 관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벌써 새로운 확진자의 40% 정도가 우한과 후베이 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 사람과 상관없이 지역 주민들 간에 전파되는 2차 감염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더 문제입니다.

새로운 '사스'가 출현했다며 시작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

어느새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이렇게 텅 빈 도로가 보여주듯 전염의 불안은 지금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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