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낙관 vs 홍콩 비관...전문가 전망 엇갈려

中 낙관 vs 홍콩 비관...전문가 전망 엇갈려

2020.01.29.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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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푸 주임 "가까운 시일 안에 전환점 온다"
"2월 8일 전에 상황 호전 가능" 구체적 언급
중난산 원사 "향후 일주일∼열흘 사이 최고조"
中 전문가 낙관론, 홍콩 전문가의 판단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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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전문가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끕니다.

앞서 홍콩의 전염병 전문가가 제기한 비관적인 전망과 대조를 이룹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바이러스 전파 속도와 효과적 통제를 걱정하던 중국 전문가들이 태도를 바꿨습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주임은 관영 CCTV에 출연해 "지금대로라면 가까운 시일 안에 전환점이 올 수 있다"고 낙관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으로 다음 달 8일인 정월 대보름 전에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오푸 /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 : 현행 조치를 계속 시행하면 가까운 시일 안에 전환점이 올 수 있습니다. (앵커 : 정월 보름(2월 8일) 전에 좋아질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렇게 낙관하십니까?) 현재 조치대로 시행한다면 더 빨리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도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바이러스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한 폐렴' 예방과 통제를 위한 전문가 팀장이기도 한 중난산 원사는 정점을 지난 이후에는 대규모 감염 증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휴 연장과 개학 연기 등 당국의 대응책과 함께 낙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홍콩의 전염병 전문가의 판단은 완전히 다릅니다.

가브리엘 렁 홍콩대 교수는 앞서 바이러스가 확산해 오는 4, 5월에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렁 교수는 잠복기 환자까지 포함하면 감염자가 이미 4만 4천 명에 이른다며 이동 통제와 휴교 등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가브리엘 렁 / 홍콩대 교수 (27일) : 아직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잠복기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4만 4천 명에 이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와 낙관적 전망이 혼재된 가운데 중국의 총력 대응 결과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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