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을 탈출하라!...10여개 국 국민 귀환 작전

우한을 탈출하라!...10여개 국 국민 귀환 작전

2020.01.29.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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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발 미국 전세기 앵커리지 공항 도착
우한 거주 미국인 1/4인 240명 탑승
증상 없는 사람만 온타리오 공항 통해 귀국
"감염 의심자는 최대 2주간 격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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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 중국 우한을 탈출하는 외국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10여 개국은 전세기로 자국민을 데려오거나 대피를 진행 중인데, 귀국 전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격리 치료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우한을 떠난 미국 전세기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도착했습니다.

전세기에는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 등 현지에 살던 미국인 중 약 1/4인 240명이 탑승했습니다.

이들은 앵커리지에서 감염 여부에 대한 1차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을 경우 캘리포니아 온타리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온타리오 공항 도착 직후 다시 검사를 벌여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인된 사람은 최대 2주간 격리 치료를 할 예정입니다.

[짐 스즈크제스냑 / 앵커리지 국제공항 관계자 : 일반 승객과 분리된 구역을 통해 들어올 겁니다. 이 지정 구역은 이런 때를 대비해 만들어 둔 곳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등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여기서 함께 원활한 업무 수행을 도울 겁니다.]

프랑스도 우한에 첫 전세기를 띄웠습니다.

일단 증상이 없는 사람을 먼저 귀국시키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별도의 전세기를 보내 데려올 예정입니다.

독일 정부 역시 우한에 사는 국민 90여 명을 곧 군 수송기 편에 데려올 것이라고 독일 언론이 전했습니다.

전세기를 보내지 않은 나라들은 현지에 머물고 있는 국민을 일단 우한에서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인도와 모로코, 스리랑카 등 각국은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르는 현지 자국민들의 대피를 위해 중국 정부에 협조를 구할 방침입니다.

신속하고 안전한 국민 송환과 동시에 본국으로의 바이러스 유입 차단.

이중의 과제를 풀기 위한 각국 정부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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