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망·확진자 급증에...'특단의 조치' 내놨다

中, 사망·확진자 급증에...'특단의 조치' 내놨다

2020.01.27.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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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사망자 급증 원인은 ’초기 대응 실패’
사망자 대부분과 확진자 절반이 우한지역서 나와
우한 인구 절반인 500만 명 빠져나가…계속 확산
진원지 후베이 外 다른 지역 확진자가 50%로 상승
"中, 앞으로 일주일 동안 확산세 꺾는 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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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단 춘제 연휴를 연장하고, 각급 학교의 개학도 연기함으로써 사람들의 이동을 막는 '특단의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이 언제 끝날까요.

베이징에서 취재하고 있는 강성웅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매일 빠르게 늘어나는데, 왜 이렇게 급증하는 겁니까?

[기자]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처음에는 사람 간에는 전염이 안 된다고 발표를 했는데 이제는 무증상 확진자가 전염병을 전파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방역의 적기를 놓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일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진원지인 우한과 주변 후베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80명 가운데 76명이 우한과 주변 후베이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다른 지역 상황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 23일부터 우한과 주변 도시들 을 봉쇄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우한 인구의 절반 수준인 500만 명이 우한을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한 시와 후베이 성 이외 지역의 확진자도 빠르게 늘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의 기세가 꺾여야 될텐데,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중국 정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중국 대응 전략을 보면 앞으로 일주일 동안 확산세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우선 춘제 명절을 이번 주 일요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보통 명절이 끝난 뒤 바로 개학하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개학도 연기했습니다.

이것은 현재 고향을 간 사람들은 대도시로 돌아 오지 말고 현재 위치에 그대로 있으라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확산을 차단한 다음에 우한지역 에서 확진자와 사망자를 줄임으로써 기세를 꺾겠다는 게 중국의 대응입니다.

[앵커]
가장 문제가 우한지역인데요, 상황이 조금 나아 지고 있습니까?

[기자]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를 보더라도 우한지역은 지금 지역 의료체계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어제까지 우한에 900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다 군 의료진 450명도 이미 들어갔습니다.

어제까지 1,350명이 보강됐고, 앞으로 1,600명의 의사와 간호사들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도 우한과 후베이 지역에서 여전히 사망자와 확진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우한에 조립식 임시 병원 2개를 짓고 있는데 이중 천 병상 짜리가 다음 주 월요일에 완공 됩니다.

그리고 일부 호텔도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는데 사용하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다음 주면 임시 격리병원도 지어지고 의료진 지원 도 3천 명 정도로 늘어날 것 같은데 그 전까지는 지금 같은 혼돈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68명이나 나왔는데,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베이징도 춘제 명절 분위기는 실종됐고, 전염병 공포가 도시를 뒤덮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들 가운데 확진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거리는 인적이 드물고, 버스와 지하철은 거의 빈 채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 총리가 고위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우한을 방문해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마스크에 보호복까지 입은 상태에서 환자와 음성으로 대화까지 하면서 위로했습니다.

관영 CCTV는 어제 밤 '전염병과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특별 생방송을 했습니다.

우한으로 지원을 떠나는 젊은 간호사의 울먹이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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