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포함 13개 시 3천만 명 '봉쇄'...군 의료진 투입

中, 우한 포함 13개 시 3천만 명 '봉쇄'...군 의료진 투입

2020.01.25.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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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시 주변 3천만 명 가량 외부 이동 금지
각 도시 내부도 버스·지하철 운행 중단
中 매체 "의료진과 봉쇄지역 주민 희생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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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군 의료진을 투입했습니다.

우한 시는 사흘째 봉쇄가 되고 있는데 인근 도시로 봉쇄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외부와 고립된 지역 내 주민 수만 3천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효과논란이 있기는 합니다만,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에 대한 봉쇄를 계속 확대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우한 시가 봉쇄됐는데, 이후 주변 도시로 봉쇄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한을 포함해 황강, 어저우, 츠비, 즈장, 첸장 등 모두 13개 도시로 확대됐습니다.

도시 별로 인구가 보통 100-200만 정도 돼, 봉쇄된 도시의 주민 수는 대략 3천만 명 정도에 이릅니다.

이 도시들은 항공편은 물론이고 열차와 장거리 버스 등이 다니지 않습니다.

우한 주변 고속도로와 국도도 거의 모두 폐쇄 됐습니다.

각 도시 별로도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 수단이 대부분 멈춘 상태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우한 지역의 의료진과 노고와 주민들의 희생에 감사를 해야 한다면서,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내용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우한에 중국의 군 의료진까지 투입됐다고 하는데의료진의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서 의료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에 인민해방군 소속 군 의료진을 투입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민해방군 소속 육, 해, 공군 의무대학들이 3개 팀 450명으로 구성된 의료 인력을 우한지역의 각 병원에 파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군 의료진이 어제 현지에 도착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사스와 에볼라 등 전염병 치료에 경험이 있는 전문 요원들이라고 합니다.

또 호흡기 분야와 전염병 분야 그리고 병원 내 감염 통제와 중환자실 등의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의 수용 능력에 의문이 생겼고 의료진의 부족과 피로도 문제가 계속 제기 됐습니다.

또 의료진이 부족해 미처 진단이나 확진 판정을 내리는 것조차 힘들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한시와 후베이성 당국이 중앙 정부에 요청을 했고 주변 도시는 물론 군까지 나서 의료 지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우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단 열흘 만에 임시 병원을 짓는다고 하는데 가능한 겁니까 ?

[기자]
네, 중국 관영신화통신은 현재 우한에 짓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천 병상 규모의 병원이 10여 일 만인 다음 달 3일까지 완공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병원이 조립식으로 지어지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격리해서 효율적으로 치료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규모는 천 병상을 수용할 수 있고 부지는 2만 5천 제곱미터 정도입니다.

위치는 우한시 서쪽 외곽의 노동자 요양원 부근인데 한꺼번에 중장비가 수백 대가 동원되면서 주변 도로를 메우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3년 사스 창궐 당시에 베이징 시가 북서쪽 외곽 샤오탕산에 일 주일 만에 전 병상짜리 임시 병동을 세워서 확산세를 꺾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비록 초기 대응은 늦었지만 중국은 춘제 명절 기간에 국가 중요 관광지도 대부분 문을 닫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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