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식 발표보다 훨씬 심각"...곳곳서 우려 목소리

"中 공식 발표보다 훨씬 심각"...곳곳서 우려 목소리

2020.01.23. 오전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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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의 전염 상황이 중국 당국 발표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그 확산 정도를 축소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중국 내외에서 쏟아지는 건데 2003년 '사스'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원지인 후베이 성 우한을 넘어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로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시민들조차 중국 당국 발표에 의구심을 나타냅니다.

[흐 원 / 中 상하이 시민 : 전염병 통제를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믿음이 가지 않으니까요. 감염자 숫자도 보도된 것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국에서도 중국 당국이 이번 상황을 실제보다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라 나옵니다.

영국의 한 연구기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천7백 명, 홍콩대 전염병 역학통제센터는 천5백 명에 이를 것이란 추정치를 내놓았습니다.

중국이 2003년 '사스' 대유행 당시 상황을 축소 은폐한 전력이 의심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사스 발생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은 5개월만,

때문에 사스는 전 세계로 확산해 37개국 8천여 명이 감염되고 774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 / 베를린 자선병원 바이러스 연구소 : '사스' 바이러스는 심각한 질병을 일으켰습니다. 이제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 게놈을 살펴보면서 이들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자세히 파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안고 대규모 인파와 접촉하는 이른바 '슈퍼 전파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중난산 / 中 국가보건위 고위급 전문가팀장 (지난 20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 1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의료진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최종적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를 조기 수습하려면 중국 당국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자국민의 여행 통제 등 적극적인 조치가 급선무라고 입을 모읍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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