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진 201명으로 급증, 중증 이상도 44명...확산 공포

'우한 폐렴' 확진 201명으로 급증, 중증 이상도 44명...확산 공포

2020.01.20.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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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시, 폐렴 확진자 198명으로 3배 급증
베이징·선전서도 확진자 발생…대도시 전염 공포
"중증 환자 많아 치사율 낮다고 예단 못 해"
새 확진자 중 1명 이미 사망…사망자 모두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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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에 우한 집단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갑자기 3배나 급증했습니다.

중증 환자 수는 무려 5배나 증가했는데, 이번 폐렴이 베이징과 선전 등 중국의 다른 대도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서 확진자가 200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오늘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기존 확진자 6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우한시에서만 모두 198명이 집단 폐렴에 걸렸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토요일인 지난 18일에 59명, 일요일인 19일에 7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는 겁니다.

여기다 중국 수도 베이징 보건 당국이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오늘 발표를 했고, 남부 선전 시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지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폐렴 확진자는 모두 중국에서만 201명으로 지난 17일 기준 확진자 62명과 비교해 단 이틀 만에 3배 이상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주변국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제외한 수치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늘어났지만 사망자 수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우한 폐렴이 치사율이 낮다고 볼수 있는 겁니까?

[기자]
사망자 수는 적지만 현재 중증환자가 40명이 넘게 남아 있어서 치사율이 낮다고 예단하기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주말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1명이 이미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사망자가 2명이었는데, 이제 사망자 집계도 3명으로 늘어난 겁니다.

우한시 위생 건강위원회는 그런데 중증 이상의 환자가 지난 17일 기준 8명에서 5배 이상 늘어난 44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중 9명을 '위험한 중중' 환자로 세부적으로 다시 분류했습니다.

이것은 총 44명의 중증 이상 환자 가운데 9명은 다른 일반 중증 환자 35명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사망자 수가 현재의 3명에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확진자 수가 주말 사이에 왜 이렇게 갑자기 급증한 겁니까?

[기자]
우한시 보건 당국이 설명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우한시 전역의 보건소라든지 병,의원에서 폐렴 증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폐렴인지 여부를 조사했다는 겁니다.

여기다 최근 새로운 진단 기법을 도입하면서 판정이 간편해져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우한시를 중심으로 집단 폐렴이 이미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 난 것으로 유추를 해볼 수 있습니다.

우한시 보건 당국도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최초 발병지인 우한 수산시장에 가지 않은 사람이라고 이미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우한 수산시장이 아닌 다른 곳에 집단 발병원이 있거나, 또는 사람 간 전염으로 걸렸을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 이제 사람 간 전염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우한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고 하는데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구요?

[기자]
베이징의 다싱 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오늘, 최근 우한을 다녀온 2명이 우한 집단 폐렴에 걸렸다고 공지했습니다.

또 남부 광둥 성 선전 시 당국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말 우한을 방문했던 66세 남성이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사실이고 의심환자도 8명이 있다고 선전 시 위생건강위원회가 공지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집단 폐렴이 지난 2003년 사스 공포를 연상케 하면서 중국의 다른 대도시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더구나 이번 토요일 춘제 명절을 앞두고 연인원 30억 명이 움직이는 '대이동'이 이미 본격 시작돼, 전염병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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