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본격화...트럼프, 스타 변호인 대거 합류

탄핵심판 본격화...트럼프, 스타 변호인 대거 합류

2020.01.18.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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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다음 주 본격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스캔들을 수사했던 케네스 스타 전 특검 등 스타 변호인들을 대거 합류시켜 대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판장을 맡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상원의원들의 선서를 받으면서 탄핵심판이 시작됐습니다.

[존 로버츠 / 대법원장(재판장) : 지금 계류 중인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된 모든 일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까? (네, 그렇습니다.)]

공정한 재판 과정을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탄핵소추안을 쥐고 있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검사 역할인 소추 위원 7명 모두를 민주당 의원으로 지명했습니다.

탄핵 조사를 이끌었던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소추안을 작성한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도 포함됐습니다.

쉬프 위원장은 상원에서 검사 대표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소추안을 낭독했습니다.

[애덤 쉬프 / 소추위원 대표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자신의 고위직의 권한을 이용해 외국 정부인 우크라이나의 간섭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대통령 권한을 남용했습니다.]

상원의 재적은 100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53석으로 과반이고 민주당은 45석에 불과합니다.

심판에 필요한 정족수도 3분의 2여서 공화당 의지대로 흘러갈 것이란 게 대체적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 변호인들을 내세워 심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스캔들을 수사한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부동산투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레이 전 특검,

아내 살해 혐의로 기소된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을 변호해 무죄로 이끈 변호사 출신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합류한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소추안 낭독으로 정식 재판이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심리는 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 데이 다음날인 화요일부터 이뤄집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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