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하느님은 우리의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하신다"

교황 "하느님은 우리의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하신다"

2019.12.25.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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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성탄 전야 미사(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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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느님은 최악의 상황에 놓인 우리까지 언제나 사랑하신다'는 내용을 담은 성탄 전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교황은 최근 불거진 아동 성 학대 문제를 의식한 듯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느님은 최악의 상황에 놓인 우리까지 언제나 사랑하신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성탄 전야 메시지입니다.

교황은 성탄절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날이라며,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우리 가운데 가장 악한 사람'까지 사랑하신다"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아울러 "잘못된 생각을 하더라도, 일을 완전히 망치더라도 하느님은 당신을 계속 사랑하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신은 당신이 옳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고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사랑은 무조건적입니다.]

교황은 최근 불거진 아동 성 학대 문제를 의식한 듯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아이를 생각하고 그를 사랑하는 데 집중합시다. 그러면 더는 그가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변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황은 또 "삶에서 무엇이 잘못되든, 교회에서 어떤 일이 풀리지 않든, 세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 앞에서는 부차적인 일이고 변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기 전 아기 예수 조각상을 보여주자, 이탈리아, 일본, 베네수엘라, 케냐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온 아이들 12명도 조각상에 헌화하며 예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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