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 국방 "北 ICBM 개발 시도, 美에 직접적 위협"

에스퍼 美 국방 "北 ICBM 개발 시도, 美에 직접적 위협"

2019.12.14. 오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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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 보유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 한다면서 이는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들이 다른 길로 되돌아가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현지시각 13일 미국외교협회가 뉴욕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강연에서 질의 응답 도중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손을 뻗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북한이 다른 길로 가게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맞물려 "북한은 한동안 IC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고 핵실험도 없었다면서 이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여전히 훈련하고 있고 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외교·정치적 합의를 통한 것뿐이기 때문에 국무부는 그들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끔찍할 것이며 아무도 그걸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과 관련해 바라건대 북한이 다른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관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간 대규모 군사훈련을 보류했음에도 북한이 계속 미사일 시험 등을 하는데 대한 우려 섞인 질문에는 "우리는 여전히 고도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을 완전히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해 "그들은 이미 핵무기를 가졌고 지금은 ICBM을 개발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 조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과 공조 강화를 논의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 러시아와의 경쟁을 강조한 뒤 이란과 북한을 거명하면서 "우리는 이들 불량 국가 위협들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 요구와 관련해 미국이 수십 년 동안 자국뿐만 아니라 세계 50개국 이상의 방위를 부담해 왔다면서 "그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맹들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이전부터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유럽 국가 등 파트너들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해 달라고 요청해왔다면서 동맹국들이 그들 자신의 방위에 더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자국과 동맹국들의 방위를 위해 들이는 비용이 국내총생산의 3.4%에 이른다며 이러한 요구는 거래적인 것이 아니라 "의무라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국가 등 여러 동맹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지적하면서 부담의 확대를 요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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