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성폭행의 수도"...정부 침묵에 민심 폭발

"인도는 성폭행의 수도"...정부 침묵에 민심 폭발

2019.12.08. 오후 10: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인도는 성폭행의 수도"…성난 민심 폭발
뉴델리·콜카타 등 인도 전역에서 시위 확산
피해 여성이 보복 공격으로 숨진 뒤 시위 격화
인도, 2017년 한 해만 성폭행 신고 3만 건 넘어
AD
[앵커]
홍콩에선 민주화 시위, 인도에서는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 열기로 뜨겁습니다.

잔혹한 성범죄와 보복공격이 잇따르자 민심이 폭발했고, 야권은 인도가 성폭행의 수도가 되어가고 있다며 정부의 방관을 비난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난 시위대가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인도 곳곳에서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최근 여성에 대한 잔혹 행위가 늘고 있는데도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라훌 간디 / 전 인도국민회의 총재 : 인도가 세계의 성폭행 수도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왜 인도는 딸과 여동생을 돌보지 못하고 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20대 성폭행 피해 여성이 지난 5일 가해자들의 잔혹한 보복 공격을 당한 지 하루 만에 숨지자 시위는 더욱 격화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우타르프라데시 주 운나오에서 증언하러 법원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건에 격분한 이 지역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도 들고 일어났습니다.

[시바니 판데이 / 시위대 : 그런 끔찍한 일이 여성들에게 일어나길 원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신속히 행동에 나서 성폭행범들을 사형에 처할 것을 요구합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7년 한해만도 성폭행 사건이 3만 건 넘게 신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오랫동안 인도 사회에 팽배해 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