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내일 대규모 행진...中, 공개적 개입 나선다

홍콩 내일 대규모 행진...中, 공개적 개입 나선다

2019.12.07. 오전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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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영, 내일 대규모 집회·행진 예정…’긴장’
홍콩 경찰 총수 방중…中 정부와 대책 협의
오늘 공항주변 교통 방해…월요일 출근 방해 예고
민주진영, 경찰진압 조사와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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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구의원 선거를 계기로 평화를 찾는가 싶던 홍콩에 이번 주말 다시 대규모 시위와 행진이 예고돼 다시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현재 직접 홍콩의 경찰 총수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범민주 진영이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지 일주일도 안 돼 홍콩에서는 충돌이 재개됐습니다.

미국이 홍콩인권법을 제정하면서 홍콩의 민주화 요구는 새로운 동력까지 얻었습니다.

[라마 챈 / 시위 참가자 (지난 1일) : 이제 만약 홍콩에 인권 침해같은 사례가 발생 하면 다른 나라가 목소리를 내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요일인 내일 다시 대규모 시민 행진이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은 질서를 해칠 경우 차단하겠다는 조건을 달아 일단 집회를 허가했습니다.

달라진 것은 홍콩 경찰이 중국과 시위 대책을 공개적으로 협의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현재 홍콩의 경찰 총수가 베이징을 방문해 공안부장과 홍콩 담당 부서 등과 접촉 중입니다.

[크리스 탕 / 홍콩 경무처장 : (중국의 공안당국에) 홍콩의 범죄 상황을 보고 하고 경찰업무와 관련된 상호 관심사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토요일인 오늘은 오후부터 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의 통행을 방해하는 시위도 예고돼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는 출근길 교통 방해도 재개됩니다.

경찰에 대한 독립적 조사와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의 관철을 끝까지 요구하는 겁니다.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지만 중국은 단호합니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 인권법 제정을 계기로 홍콩 문제를 주권과 국가 안보의 차원으로 인식하면서 입장이 더 강경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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