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일 워싱턴서 방위비 '재격돌'...韓 "수용 가능 부담 노력"

한미, 내일 워싱턴서 방위비 '재격돌'...韓 "수용 가능 부담 노력"

2019.12.02.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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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내일 자정부터 워싱턴서 방위비 4차 회의
한미 줄다리기 ’팽팽’…韓, 합리적 분담 강조
"원칙적 연말까지 협상 타결 노력"…연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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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이 내일 워싱턴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 4차 회의를 재개해 줄다리기를 이어갑니다.

우리 대표단은 상호 수용 가능한 방안을 찾겠다며 연내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서 열린 3차 회의가 파행으로 끝난 지 2주.

다시 워싱턴에서 만나는 한미 협상 대표단.

5배나 인상된 방위비를 요구하는 미국과 이에 맞서는 한국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우리 측은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력을 강화하되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정은보 /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대사 : 어떤 경우에도 한미가 서로 수용 가능한 부담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인정은보 /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대사 : 구체적으로 연말까지 완결이 될 거냐 하는 것은 협상 진행에 따라서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는 점은 저희도 유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달 내 추가 실무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미국 조야가 트럼프 정부의 과도한 방위비 인상 요구를 비판한 가운데 미 상원은 한국이 상당한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하원 탄핵 청문회에는 불참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번에도 각국에 방위비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나토가 먼저 손을 들었습니다.

CNN은 나토가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미국의 나토 기여금은 대폭 줄여주며, 그 예산 부족분을 나머지 회원국이 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방위비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 연내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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