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日 나가사키 찾아 반핵 메시지 발표

교황, 日 나가사키 찾아 반핵 메시지 발표

2019.11.24.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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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8년 만에 교황 방일
나가사키 '폭심지 공원' 방문…핵무기 폐기 강조
유엔 '핵무기 금지조약'(TPNW) 비준·이행 촉구
교도통신 "日 핵무기 금지조약 참가 촉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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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나가사키를 찾아 반핵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교황은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모든 국가와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한 바오로 2세의 방일 이후 38년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본을 찾았습니다.

교황은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지점에 세워진 나가사키의 '폭심지 공원'을 방문해 핵무기 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핵 보유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국가와 사람, 기관의 참가가 필요하다"면서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핵무기 없는 세상'은 우리에게 필요하고, 실현 가능합니다.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핵무기가 우리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황은 핵무기의 개발과 실험, 제조, 비축 등 모든 활동을 금지한 유엔 '핵무기 금지조약' (TPNW)의 비준과 이행도 요구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조약에 불참하고 있는 일본의 참가를 촉구한 발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교황은 무기 제조와 개량은 테러 행위라고 단언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은 신도가 교황을 환영했습니다.

[후카우라 신고 / 천주교 신도 : 교황님께 최대한 가까이 가고 싶습니다. 좌석이 있지만 교황님을 잘 보기 위해 맨 앞에 앉을 겁니다.]

[타바나 야스코 / 천주교 신도 : 교황님의 육성을 듣고 한 자리에서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집전한 대규모 미사에서도 교황은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3박 4일 간 일본에 머무는 교황은 다음 행선지인 히로시마로 이동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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