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아무 양보 안 했다"...연일 여론전

아베 "日 아무 양보 안 했다"...연일 여론전

2019.11.24.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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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 정부·의회 물밑작업…연장 결정 끌어내"
日, '지소미아' 자국 외교 승리인 듯 연일 선전전
미일 "한미일 3국 협력 등 안보협력 계속 약속"
아미티지 등 "한미 신뢰 손상…한미동맹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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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연장 결정에 일본은 자국의 외교적 승리라고 강조하며 연일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하며 한국을 압박했다는 주장도 내놓았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정지 결정과 관련해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아사히 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이 상당히 강해 한국이 포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미국 정부뿐 아니라 의회에 대해서도 물밑 작업을 벌여 상원의 지소미아 종료 철회 촉구 결의안을 끌어냈다고도 전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의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끌어내려 주한미군 일부 감축까지 거론했다"

마이니치 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일본은 이처럼 한일 당국 간 협의를 전제로 한 우리 정부의 조건부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마치 자국의 외교승리인 듯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일 양국은 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 양자회담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존 설리번 / 美 국무부 부장관 : 미국과 일본이 긴밀하고 중요한 동맹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또 다른 진전된 발걸음입니다.]

지소미아 종료 연기가 결정된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과 대북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미국 전직 당국자들은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지소미아 연장 결정에도 한미 간 신뢰는 이미 손상됐고 한미동맹이 곤경에 빠졌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한국 정부가 한미 관계를 지키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으며 그런 만큼 한미 관계의 공고함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도 나왔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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