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크라 대사 "비방전 희생자"...추가 녹취록 공개

전 우크라 대사 "비방전 희생자"...추가 녹취록 공개

2019.11.16.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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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개 청문회…요바노비치 전 대사 출석
"부패한 이해관계자들 공격이 국무부 위기 초래"
트럼프 측, 첫 번째 통화 요약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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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조사를 위한 두 번째 공개 청문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력을 거부해 경질된 마리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반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첫 번째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석 증인은 마리 요바노비치 전 미국대사.

우크라이나 압박에 동조하지 않았다가 지난 5월 경질됐습니다.

자신이 비공식 채널을 통한 비방전의 희생자라고 말했습니다.

[마리 요바노비치 /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 놀라운 것은 (부패한) 우크라이나인들은 파트너로 협력할 미국인들을 찾아냈고 함께 일했으며 미국대사 제거를 조율하는 데 확실히 성공했습니다.]

비방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줄리아니에 대해 공격 동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접촉도 최소한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패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공격이 국무부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니엘 골드맨 / 민주당 의원 : 국무부는 미국 대통령의 트윗을 우려했기 때문에 허위 주장에 대항해 당신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지 않으랴고 한 것이죠? (요바노비치)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시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그동안 공언한 첫 번째 통화를 요약한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4월 21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던 젤렌스키에게 전화를 걸어 16분가량 통화한 내용으로 당선 축하 인사를 나누는 게 대부분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초대하고 싶다고 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우크라이나의 비리 조사, 미국의 군사 원조 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청문회에 앞서 공개된 뒤 공화당 간사 의원은 녹취록을 읽는 등 여론전을 펴기도 했습니다.

[데빈 누네스 / 정보위 공화당 간사 의원 : 이 첫 번째 통화에 혼선이 없도록 내용을 읽어서 기록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은 '러시아 스캔들' 조사 과정의 위증과 조사 방해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아 최대 20년 형의 선고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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