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제 날개없는 추락...10년만의 경기 침체

홍콩경제 날개없는 추락...10년만의 경기 침체

2019.11.16.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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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허브로 동양의 진주로 불려온 홍콩의 경제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6개월째 계속되는 시위 등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경기 침체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시내 쇼핑몰 곳곳이 여전히 난장판입니다.

주요 도로와 대중교통의 운행 사정도 여전히 불안합니다.

시위 여파로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호텔 투숙률은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되기 전에 비해 반토막 수준입니다.

16년 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가 홍콩을 강타한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 폭입니다.

특히 관광업과 소매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경기 침체로 번화가에 빈 사무실이 느는 등 홍콩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신규주문과 고용·출하 등의 실태를 설문해 경기를 측정하는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는 39.3으로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 GDP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습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경기침체에 빠진 것입니다.

[앤드루 아우 / 경제분석가 : 홍콩 국내적으로 지난 몇 달간 사회적 폭력 사건이 계속 격화되고 있어 이로 인해 관광객이 안 오고 있습니다.격렬한 시위는 큰 소비 수요 감소를 가져왔고,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 반대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는 6개월째.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홍콩 사태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약속한 '일국양제'는 지켜지지 않고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홍콩 경제에 아직 최악의 상황이 닥치지 않았다는 시각이 만만치 않습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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