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설립 5백 주년 축제 준비에 분주한 쿠바 아바나

도시 설립 5백 주년 축제 준비에 분주한 쿠바 아바나

2019.11.16.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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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설립 5백 주년 맞아 다양한 행사 마련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쿠바 기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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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바 수도 아바나가 도시 설립 5백 주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입니다.

쿠바인들은 아바나가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시작됐지만 쿠바 역사의 일부라는 자부심이 큽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바나 시내 곳곳이 공사와 청소로 분주합니다.

16일 수도 아바나 설립 500주년 축제를 위해섭니다.

경제 사정은 녹록치 않지만 축하 행사 수백 건이 예정돼 있습니다.

거리와 공연장에선 이미 축제가 시작된 듯 들썩입니다.

아바나 시민들은 스페인에 침략을 당한 역사도 쿠바 정체성의 중요한 일부라고 말합니다.

[아리안 크레스포 / 관광가이드 : 누군가는 아바나를 스페인 점령지로만 볼 수도 있지만, 그것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의 일부입니다.]

아바나는 1519년 남미 거점 무역항으로 건설됐습니다.

낙후된 경제 탓에 도시 건축물이 제대로 보수되지 못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건축학계로부터 보물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토레스 쿠레바스 / 쿠바 역사 아카데미 이사장 : 우리는 그동안 사랑과 관심으로 아바나의 도시 설립 5백 주년을 기다려왔습니다. 5백 년 동안 건설돼 온 아바나는 축하 잔치를 즐길 자격이 있습니다.]

도시 설립 500주년을 기념해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부부도 이번 주 쿠바를 다녀갔습니다.

펠리페 국왕이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만큼 그의 방문 자체가 백악관을 향한 무언의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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