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같은 긴장 홍콩...'구의원 선거' 변수되나?

전쟁터 같은 긴장 홍콩...'구의원 선거' 변수되나?

2019.11.16. 오전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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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도·섬 연결 터널 출근시간대 계속 폐쇄
버스·지하철 운행 상당수 중단 또는 지연
대학 구내 벽돌 깔아놓고 ’일전 불사’ 긴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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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홍콩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한 충돌을 빚었고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는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를 보장하면 교통 봉쇄를 풀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의 반도 쪽과 섬을 연결하는 크로스하버 터널 입구입니다.

요금소가 그을린 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차들이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100여 개의 버스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거나 지연됐습니다.

일부 지하철 노선도 시위대의 교통 방해로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알렉스 / 홍콩 시민 : 지하철이 지연됐는데 역마다 15분씩은 늦은 것 같습니다.]

대학에는 여전히 시위 학생들이 모여 결전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구내 도로에는 벽돌이 깔려 있고 건물 안은 시위 도구로 가득합니다.

점심시간마다 도심 도로에서 열리는 가두 시위도 계속됐습니다.

[샘 / 홍콩 시위대 : 정말 완전한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독립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중문대에 모인 시위대가 학교 옆 도로를 일부 개방했습니다.

시위대는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를 보장하면 도로 통제를 모두 풀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여당에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구의원 선거의 연기를 홍콩 정부가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 정부는 사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회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시위대의 극단적 대립 속에 구의원 선거가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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