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우크라 첫 번째 통화 요약 녹취록 공개

트럼프 측, 우크라 첫 번째 통화 요약 녹취록 공개

2019.11.16. 오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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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혹'으로 미국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첫 번째 통화를 요약한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1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16분가량 통화한 내용입니다.

녹취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을 축하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훌륭한 본보기로 삼았다고 극찬하며 취임식에 수차례 초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잘 자리를 잡고 준비가 되면 백악관에 초대하고 싶다며 초청 의사를 밝히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이 녹취록에는 7월 통화 녹취록과 달리 탄핵조사의 빌미가 된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우크라이나의 비리 조사, 미국의 군사 원조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녹취록 추가 공개는 핵심 증인인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의 공개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이뤄졌으며, 데빈 누네스 공화당 하원 의원은 청문회장에서 이 녹취록을 읽는 등 여론전을 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지난 4월 통화 이후 백악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와 달리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와 연결되는 부분인 '부패를 뿌리 뽑는다'는 표현이 빠져 있는 등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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