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韓 보복'에 "日 재계도 힘들다!"

일본 정부의 '韓 보복'에 "日 재계도 힘들다!"

2019.11.15.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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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화한 한일 관계 속에 두 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모처럼 만나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한국은 물론 일본 재계 역시 힘들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과 일본경제단체연합회, 경단련이 도쿄에서 2년 만에 재계회의를 열었습니다.

양국이 정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재계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창수 / 전경련 회장 : 이 회의가 낙수가 돼 당면한 어려움의 댓돌을 뚫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큰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단련 회장 : 정치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어떠한 환경이 있어도 대화를 확실히 계속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경련은 우선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화이트 리스트 제외에 대해 한국 기업의 우려가 크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경단련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단련은 일본 기업도 이 문제로 인한 타격이 작지 않다며 속앓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인한 일본 기업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일본 정부가 몇 번이나 큰소리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허창수 / 전경련 회장 :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제재 때문에 일본 재계도 많이 힘들다고 하는 것입니까?) 힘들다고 얘기를 합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연장이 되면 좋겠다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정부 간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경단련 측이 정치적인 문제로 선을 그으며 말 꺼내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제 징용 배상 판결 이후 지난 3월에도 일본을 방문했던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당시보다 지금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바람이 훨씬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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