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견해 차만 확인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견해 차만 확인

2019.11.15.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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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 간 국장급 협의가 오늘 도쿄 일본 외무성에서 약 2시간 반 동안 열렸지만, 상대방의 입장만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번 협의에서 종료를 1주일 남겨놓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와 징용 배상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협의를 마친 후 일본 측은 지소미아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현명한 대응을 촉구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김 국장은 "현실적인 내용을 주고받았다"며 이미 알려진 것을 포함해 여러 사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단행한 수출규제 조치로 안보 부문의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됐다는 이유를 들어 8월에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에 통보했습니다.

일본은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연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수출 규제 조치 철회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그러나 수출규제를 지소미아 연장 문제와 연결 짓는 것에 반대하면서 한국 요구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또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된 징용배상 판결 문제 등을 풀어갈 해법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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