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가포르 약속 진전 전념"...통일장관 "올림픽 휴전"

美 "싱가포르 약속 진전 전념"...통일장관 "올림픽 휴전"

2019.11.15.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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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트럼프, 싱가포르 약속 진전에 전념"
미 국방장관 "북미 협상위해 군사훈련 조정 가능"
김연철 통일장관 "북미에 ’올림픽 휴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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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와 협상할 용의가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 발표에 대해 미국은 싱가포르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 미국간의 대화 진전을 위한 배경 조성을 위해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순회 대사의 전격적인 담화 발표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 전환과 항구적인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라는 싱가포르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하지만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다음 달 협상을 제안했는지, 근본적 해결책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더라도 지난달 스웨덴 실무협상 직후 북한이 제시한 시한인 올해 말까지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확인된 셈입니다.

여기에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북미 협상의 지평을 넓혀주기 위해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지난 13일) :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고 외교관들이 한국과 함께 북한과 대화 테이블에 올린 이슈들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데 진전을 이루도록 모든 것에 열려있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이른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간 대화의 물꼬가 튼 사례를 염두에 둔 제안입니다.

북미가 연말 전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북한 비핵화 문제에 진전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상황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지금이 적기라고 본 겁니다.

북한이 요구한 근본 해결책과 관련해 미국이 얼마만큼 전향적 태도를 보일지가 협상 재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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