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혈세 투입 벚꽃놀이에 아베 지지자 대거 참석 논란

日 혈세 투입 벚꽃놀이에 아베 지지자 대거 참석 논란

2019.11.12.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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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혈세 투입 벚꽃놀이에 아베 지지자 대거 참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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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예산이 투입된 일본 정부 주최 봄 벚꽃놀이 행사에 아베 일본 총리의 지역구 지지자들을 대거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혈세로 총리의 사적인 선거 운동을 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공산당 다무라 의원은 국회에서 지난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열린 벚꽃놀이 행사에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주민 850명이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다무라 의원은 이어 야마구치현 주민들이 벚꽃놀이 행사 전날 밤 도쿄의 한 호텔에서 치러진 아베 총리 후원회 겸 벚꽃놀이 전야제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는 아베 총리 부부도 동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무라 의원은 국가에 공로와 공적이 있는 사람들로 초청 자격이 제한되는 행사에 지역구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경위를 묻자 아베 총리는 주민들 초청에 자신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참가자들이 공정하게 선정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초청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개인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쿄신문은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공산당 등 야 3당이 세금으로 치러지는 국가 행사가 아베 총리 개인의 선거 운동에 이용된 의혹이 짙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매년 4월 치러지는 벚꽃놀이 행사는 다양한 공로와 공적이 있는 국내 인사들과 일본 거주 해외 대사관 관계자 등 일본 정부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사람들만 참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연예인이 출연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음료와 식사 등이 무료로 제공된 올해 행사에는 우리 돈으로 세금 5억5천만 원이 투입됐으며 아베 총리 부부를 비롯해 만8천여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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