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북미협상 교착, 美 도발 때문"

北유엔대사 "북미협상 교착, 美 도발 때문"

2019.11.12. 오전 05: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북미협상의 교착 원인을 미국에 돌리며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이행을 미국 측에 촉구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AP통신은 김 대사가 현지 시각 1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IAEA 관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미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대사는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는 전적으로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 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이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는 "열쇠(key)"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특히 북한은 지난해 이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선의로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면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자제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주요 단계의 합의 이행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면서 이는 평화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것처럼 보이지만 군사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면서 유엔 의무를 준수하고 IAEA와 즉각 협력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