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또 실탄 발사...시위대 1명 상태 심각

홍콩 경찰 또 실탄 발사...시위대 1명 상태 심각

2019.11.11.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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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오늘 아침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1명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교통경찰이 도로 위에서 시위 참가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접근하는 다른 시위 참가자에게 실탄을 발사합니다.

총에 맞은 시민은 도로 위에 쓰러졌고 경찰이 쓰러진 시위 참가자 위에서 제압하고 있습니다.

도로 바닥에는 총을 맞아 흘린 피가 선명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이 사람은 21살 초우 씨로 밝혀졌으며 간과 콩팥 부위에 수술을 받았는데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공윙청 / 홍콩 경찰 당국 : 아직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수술은 끝났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홍콩 경찰은 쓰러진 초우 씨에게 접근하는 다른 시위자를 향해 실탄 2발을 더 발사하는 등 모두 3발의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초우 씨에게 접근하던 다른 시위 참가자도 총에 맞고 쓰러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실탄 발사는 시위 첫 사망자인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 씨를 추모하고 항의하는 교통 방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시위대는 차량이 못 다니게 도로에 물건들을 쌓아 놓았고 경찰이 이를 치우거나 제지하는 중이었습니다.

홍콩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다친 것은 지난달 1일과 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한 번은 심장 옆에, 다른 한번은 허벅지에 맞았는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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