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희생자 39명 베트남인 추정"...베트남 '충격 속 애도'

英 "희생자 39명 베트남인 추정"...베트남 '충격 속 애도'

2019.11.02.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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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냉동 컨테이너에 타고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숨진 39명이 모두 베트남인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경찰이 밝혔습니다.

베트남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냉동 컨테이너 집단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에식스 경찰의 팀 스미스 국장은 "희생자들이 베트남 국적이라고 믿고 있으며 베트남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31명은 남성, 8명은 여성입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컨테이너 안에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트럭 운전사 모리스 로빈슨과 에머스 해리슨 등 20대 2명을 살인과 인신매매, 밀입국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습니다.

베트남 당국도 하띤성에서 이번 사건과 연관성이 깊은 밀입국 알선 용의자 2명을 체포했습니다.

[호앙 쫑 헝 / 베트남 경찰 간부 : 용의자들은 부유층으로 가장해 고수입 등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현지 주민들을 속여왔습니다.]

베트남 중부 하띤성은 이번 비극과 관련해 10가구가 실종신고를 한 곳으로, 빈곤층이 많아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주민이 많습니다.

베트남 사회의 충격과 슬픔은 더욱 커졌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긴급 성명을 내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인신매매 행위는 심각한 범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도 깊은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베트남 국민과 네티즌들도 비통한 심정을 전하며 인신매매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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