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홍콩 독립 주장 안 해...후보 자격 달라"

홍콩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인 조슈아 웡은 자신은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지 않는다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에 출마 자격을 달라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촉구했습니다.

조슈아 웡의 이런 입장 표명은 홍콩 선거관리위원회가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에게는 후보 자격을 부여하지 않도록 한 홍콩 기본법을 근거로, 조슈아 웡의 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조슈아 웡이 선관위에 서한을 보내 자신과 자신이 속한 데모시스토당은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조슈아 웡은 앞서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두 452명을 선출하는 구의원 선거에 천여 명의 후보가 출마해 모두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았는데도, 홍콩 선관위가 자신의 자격 여부만 통보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당시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데모시스토당 소속 사회운동가 아그네스 차우에 대해, 데모시스토당의 강령에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는 요소가 있다면서 피선거권을 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