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된 존 볼턴 탄핵증인 추진...파장 확산할 듯

경질된 존 볼턴 탄핵증인 추진...파장 확산할 듯

2019.10.26.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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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 탄핵조사에 증인으로 나설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역할을 해 온 데다 우크라이나 압박에 반대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의원 20여 명이 비공개 청문회장에 난입했습니다.

명분은 절차를 거론했지만 실제로는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보류한 실무 과정에 대한 로라 쿠퍼 국방부 부차관보의 증언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 때문에 청문회가 5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데비 레스코 / 공화당 하원의원 : 낸시 펠로시는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할 표준적인 규칙과 적법한 절차로 이뤄진 탄핵 조사를 실질적으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공정한 절차와 투표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자 탄핵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은 비공개 증언이 모두 끝난 뒤 조사한 일부 증인과 공개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대가성'에 대해 폭탄 증언을 했던 윌리엄 테일러 주우크라이나 대리대사와 고든 선들랜드 주EU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기는 다음 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경질된 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한, 대이란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특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사를 종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데 대해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를 '수류탄'으로 칭하며 우려를 나타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실제 증언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진술이 상세하게 나올 수 있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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