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참사 중국인 39명, 영국行 '미스터리'

컨테이너 참사 중국인 39명, 영국行 '미스터리'

2019.10.25.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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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39명이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들이 왜, 어떻게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게 된 것인지 의문이 생기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슬픔을 표시하면서 영국 정부에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범죄조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돈을 받고 밀입국을 시켜주는 일당의 소행일 거라는 겁니다.

희생자 39명이 중국인으로 보도되면서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경찰에 사실 확인을 촉구했습니다.

[통슈에쥔 / 주영 中대사관 공사참사관 : 상황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고 영국 경찰과 만났고, 영국 경찰에 진상 규명을 계속 촉구할 것입니다.]

AP통신은 관광과 식당, 농업노동자가 필요한 영국이 밀입국자들의 목적지가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애도의 뜻을 표시하면서 관련자의 조속한 검거를 촉구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솔직히 이 기사를 봤을 때 우리의 마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슬픈 비극입니다.]

관영 성격의 환구시보는 영국과 유럽국가들의 허술한 국경관리를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중국의 범죄 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난도 시고나 / 영국 버밍험 대학 교수 : 희생자가 모두가 중국인이고 일정도 긴 것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중국에 총괄적으로 기획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국의 다른 관영 매체들은 사실 위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도 희생자들의 신원뿐 아니라 사건의 진상이 먼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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