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韓 보복 지휘' 日 경제산업상, 입각 44일 만에 사임

'對韓 보복 지휘' 日 경제산업상, 입각 44일 만에 사임

2019.10.25.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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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韓 보복 지휘’ 日 경제산업상, 44일 만에 낙마
"스가와라 경제산업상, 지역구 주민에 선물 배포"
"비서가 지역 유권자 장례식장 방문 부의금 전달"
조기 사임, 개헌 논의 악영향 차단 조치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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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무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있는 자리죠.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제산업상이 각종 부정 의혹으로 44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제산업상이 각료회의를 마친 뒤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아베 총리는 이를 즉시 수리했습니다.

지난 9·11 개각 때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실무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경제산업상으로 입각한 지 44일 만에 낙마한 것입니다.

[스가와라 잇슈 / 일본 경제산업상 : 각 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는데 제 문제로 국회가 정체돼 법안 심의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은 제 본의가 아닙니다.]

중의원 6선 의원인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은 2006년과 2007년 지역구 주민 등에게 과일과 수산물 등 선물을 돌린 사실이 지난주 임시국회 질의 과정에서 드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또, 한 주간지는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의 비서가 지역 유권자의 장례식장에 찾아가 부의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보도해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퇴론이 불거졌습니다.

일본 공직선거법은 의원 본인이 직접 조문하지 않은 채 지역구민에게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을 부당 기부행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습니다.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이 비교적 신속하게 물러나기로 한 것은 아베 총리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개헌 논의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임명 책임은 저에게 있고 이런 사태가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아베 총리는 후임 경제산업상에 자민당 7선 중의원 의원인 가지야마 히로시 전 지방 활성화 담당상을 내정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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