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韓시설 철거...中 관광객으로 대체 자신감?

北, 금강산 韓시설 철거...中 관광객으로 대체 자신감?

2019.10.2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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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CTV, 北 원산·금강산 관광 개발 집중 보도
시진핑, 지난 6월 평양 방문…"北 경제 돕겠다"
北 전문 여행사 "관광객 많아 인원 제한하기도"
"韓시설 철거 지시, 中 관광객 급증 자신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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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북한 측이 미처 관광객을 다 받지 못해 방북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지역의 남측시설 철거를 지시한 배경에는 이런 자신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중국 관영 CCTV에 방송된 북한 강원도의 마식령 스키장입니다.

마식령 지역은 원산-금강산 관광지대와 연결해 북한이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관광지입니다.

[중국 CCTV (지난 달 17일) : 이 지역은 원산, 금강산, 통천, 석왕사, 마식령 스키장과 울림폭포 등 6개 권역으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되며 개발이 완료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관영언론이 북한 관광 홍보에 적극적인 것은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의 영향이 큽니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은 평양을 방문해 북한 경제를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엔 대북 제재에서 제외된 관광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방북 인원을 제한할 정도입니다.

[○○ 북한 전문 여행사 직원 / 중국 단둥 : (북한 가는 관광객이) 아주 많아요, 북한 쪽에서 접대를 다 하지 못해서 인원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북한 관광이 인기가 정말 높습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지역의 남측시설 철거를 지시한 것에도 이런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평양과 개성 등에 몰리던 관광객이 동해안 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다소 경색되면서 북중 관계는 순풍을 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인접국인 중국인의 북한 방문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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