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방사성 폐기물·오염수 유출...안전 대책은?

[뉴있저] 방사성 폐기물·오염수 유출...안전 대책은?

2019.10.23.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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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된 문제들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유실된 방사선 폐기물과 오염수 배출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원자력안전과미래의 이정윤 대표를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이정윤]
안녕하세요?

[앵커]
얼마 전에 19호 태풍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폐기물을 모아놓은, 담아놓은 자루들이 홀쭉해지고 여기저기 널리고 강물에 떠내려갔다고 하는데 이게 얼마나 그렇게 된 건지 내용과 규모가 파악이 됩니까?

[이정윤]
지금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파악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인데 저희들이 볼 때는 그렇고 일본에서는 내부적으로는 데이터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냥 폐기물이 아니고 땅에 5cm, 표층을 긁어낸 그 흙이거든요.

흙이 폐기물 자루에 집어넣어서 주민들 주거지역, 그걸 가지고 여기저기 쌓아놓은 것인데 그것이 빗물에 쓸려내려가고 강물에 쓸려내려가고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그 안에 폐기물이 진짜 방사능 오염이 돼 있어서 생활방사선으로서 생활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표층 5cm를 긁어냈다는 뜻은 방사능이 떨어져서 흙이 오염됐을 테니까 그걸 긁어냈다는 뜻이 되나요?

[이정윤]
그렇습니다.

[앵커]
결국 그건 거기에 사람이 살게 하려고 아마 그랬던 건가요?

[이정윤]
그러니까 주민들이 대피되어 있는데 주민들을 강제로 지금 회귀시키고 있거든요. 보조금을 없애버리고 돌아와라, 이렇게 되고 있는데.

그분들이 돌아오기 위해서 표층의 표면토를 긁어낸 건데 그래도 태풍 불고 바람 불고 그러면 또 쌓이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좀 무리한 이주정책에 의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흙들의 방사능 농도라든가 또는 반감기 같은 거는 어떻게 됩니까?

[이정윤]
안에 여러 가지 핵종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장수명 고방사능 핵종이라고 할 수 있는 세슘과 스트론튬 이런 것들이 그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를 않습니다.

상당 기간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꾸준히 우리 생활권을 위협할 수 있는 그런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우리 정부가 요청을 정식으로 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 그런데 줄까요? 이걸.

[이정윤]
이것을 나름대로 데이터는 가지고 있는데요. 그것을 안 주면 좀 뭐라고 할까요. 비난도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주기는 줄 건데 아마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자료가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공개하는 수준이 될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냥 별로 읽어봤자 도움 안 될 만한 그냥 허술한 내용으로. 그러면 태풍이 불고 폭우가 내렸을 때 유실된 폐기물들은 어디를 거쳐서 어디까지 가게 되는 거고 회수는 불가능한 겁니까?

[이정윤]
일단 비가 오면 산 속에 있는 오염된 쌓여 있는 거기는 제염이 안 되니까요. 그런 것들은 흘려내려올 거고요. 이런 오염토에 의해서 유실된 것들은 강으로 바다로, 이렇게 흘러 내려갈 것이고 지하수로 내려가서 오염이 꾸준히 확산이 되는 그런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환경을 위협하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혹시 그런 것들이 바다로 들어가면 결국은 인체로도 들어오는 경로가 대충 예상이 되는 겁니까?

[이정윤]
지금 현재 예상이 되죠. 왜 그러냐 하면 장수명 고방사능 핵종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없어지지 않으니까 이런 것들은 흡착되는 성질이 있어서.

[앵커]
달라붙는군요?

[이정윤]
이것들이 커져가지고 강바닥에 옐로볼로 굴러다니고 그다음에 바다로 나가도 플라크톤 등에 붙는다든가 그래가지고 물고기가 그걸 섭취하면 우리 식탁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고 또 그런 농수산물을 유통을 하잖아요.

그 주민들이 돌아와서 그런 것들을 유통을 해서 전국 또는 한국까지 들어오고 폐자재 이런 것들을 생산해서. 그러면 결국은 어떻게 되냐 하면 그런 것이 꾸준히 오염을 확산시키는 그런 결과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생각할 때 그런 오염 지역에서는 대피하는 게 가장 좋은 수단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 중에 옐로볼이라는 거는 그 방사선 핵종이 자꾸 이렇게 묻고 묻고 해서 커지면서 덩어리가 된 걸 말씀하신 건가요?

[이정윤]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후쿠시마에서 목격이 됐습니다.

[앵커]
목격이 됐군요. 그러면 이제 21호 태풍도 좀 있으면 온다고 하고 일본은 뭔가 대비책을 세워놨겠습니까?

[이정윤]
일본이 지금 현재 재난지역으로 봐야 됩니다. 거기에 다시 들어오기 때문에 특히 후쿠시마 원전 같은 경우는 완전히 해체가 안 된 상태이고 몰골이 앙상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바람이 불고 태풍이 오면 또 방사능이 흩어지고 이렇게 오염토가 잔뜩 쌓인 상태에서 또 태풍이 들어오고 나면 또 유실이 되고, 이런 상태가 반복될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희들이 볼 때는 주민들을 일단 대피시키는 게 적합하다 그런데 후쿠시마 올림픽 봉송로라고 그러나요? 그런 것까지 올림픽을 유치를 해서 주민들을 강제 귀환시키고 그렇게 해서 방사능에 지금 도전을 하고 있다라고 봐도 됩니다.

일단 대피를 하는 게 가장 최선을 방법이거든요. 인간이 방사선을 어떻게 이길 수가 없습니다. 주민의 안전까지 도외시하고 방문하는 올림픽 방문국 국민들까지 안전을 도외시하면서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목적, 정권 유지를 위한 목적을 위해서 아베 정권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자리를 빌려서 도쿄올림픽이 평화적인 목적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으로 전락됐기 때문에 이건 IOC에 원천무효를 하고 지금 호소하고자 합니다.

[앵커]
대표님이 지적하신 그런 정치적인 의도 때문에 사람이 이 정도 방사능에 노출돼도 괜찮아하고 기준수치를 확 올려버린 모양입니다.

[이정윤]
강제 귀환시키기 위해서 1밀리시버트가 보통 일반 시민들의 허용 피폭량이거든요. 그걸 20배까지 올려버렸습니다.

[앵커]
결국 그렇게 해서라도 올림픽 유치를 하고 정권 유지를 하겠다. 그리고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지난번에 잠깐 이 문제를 얘기할 때 원자력발전소가 일단 완전히 잔해가 됐고. 거기에 핵 연료들은 녹아 흩어진 채로 있어서 그걸 식히느라고 물을 계속 뿌려야 되고.

그 물이 지하로 스며들면서 또 오염수가 돼서 새어나간다, 이렇게 했는데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서는 지금 어떻게 파악이 되고 있는 겁니까?

[이정윤]
방사능 오염수가 실제 초기에는 상당량이 바다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바다로 들어갔는데 4개월여 동안 바다로 들어간 게 실질적으로 계산한 추정한 값이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때 공기 중으로 빠져나간 양보다 훨씬 많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해양으로 빠져나간 게 실질적으로는 굉장히 많은 수준이라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인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얼마다라고 발표가 지금 안 되고 있죠. 그래서 후쿠시마 사고로 인해서 바다로 빠져나가는 115만 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이후에 2014년 그때 전후로 해서 알프스라고 하는 오염수 정화시설이 설치가 되고 그것이 작동되면서 정화된 오염수가, 정화된 오염수입니다.

정화된 오염수를 쌓아놓은 게 지금까지 115만 톤입니다. 원전 내에는 고오염수가 아직까지 1만 5000톤이 있고요.

[앵커]
1만 5000톤. 그런데 이거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어서 바다에 버리는 게 제일 낳은데라고 자꾸 흘리니까 걱정이 됩니다. 정말 바다에 일본이 버릴 것 같습니까?

[이정윤]
일본이 바다에 버리려는 이유가 오염된 오염수를 통에다가, 깡통에 베셀에다가 저장해서 통에다가 저장해서 약 1000개 정도 가까이 되는데 굉장히 많은 부지를 차지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체해서 끄집어 낸 발전소에서 해체물을 놓을 곳이 없다고 주장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오염수를 버려야 되겠다, 이런 얘기를 자꾸하는데 저희들은 납득할 수 없는 거죠. 왜냐하면 그 안에 아직까지 상당한 양의 고방사능, 장수명 핵종이 들어가 있는 거죠. 그래서 그거는 지금 8년 지났지만 아직 3분의 1밖에 안 됐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양의 방사능이 잔존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올림픽 전에 하면 난리가 나니까 올림픽 끝나고 하겠군요?

[이정윤]
그렇게 저희 주변 전문가들하고 얘기를 해 보면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대표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이정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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