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아니라고요?" 식물성 햄버거 상륙...러시아 입맛 사로잡다

"고기가 아니라고요?" 식물성 햄버거 상륙...러시아 입맛 사로잡다

2019.10.20. 오전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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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신 콩으로 만든 '식물성 햄버거' 선보여
지난해 북미·EU 각국 출시 이후 러시아에 상륙
"러시아 육류 소비량 천백만t…연 20~30만t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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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기 대신 먹을 수 있는 식물성 대체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제품도 시장에 쏟아지고 있죠.

러시아에도 대체 고기 햄버거가 상륙했는데 건강한 음식을 찾는 고객들의 호응이 꽤 좋다고 합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

로슬리코프 씨가 먹음직스러운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고, 또 음미하며 먹어봅니다.

여느 햄버거 같지만 고기 패티가 아닌 콩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고기 제품입니다.

[파벨 로슬리코프 / 러시아 고객 : 말해주지 않았다면 식물성 햄버거란 걸 몰랐을 겁니다. 정말 고기 맛이 나요. 씹는 느낌도 좋고 햄버거 '패티'가 훌륭하네요.]

이 글로벌 체인 레스토랑 기업은 미국의 한 육류 대체품 제조업체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신메뉴를 본격 출시했습니다.

북미와 유럽 각국에 이어 러시아에도 '식물성 버거'가 상륙한 겁니다.

[맥심 자브야로프 / 러시아 'TGI 프라이데이' 매니저 : (식물성 버거) 시제품을 내놓고 고객들의 반응을 봐왔습니다. 그 결과 올해 이 획기적인 제품을 팔기로 결정했죠.]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와 비슷한 식감과 풍미를 내는데, 문제는 식품 안전성입니다.

[옥사나 쿠즈네초바 / 러시아 육류 연구소 : 고기의 맛과 모양, 색깔이 비슷한 대체 육류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규정집에 명기된 안전 기준에 따라 제품을 평가합니다.]

러시아 축산업계는 한 해 천백만 톤에 이르는 육류 소비량이 매년 2-30만 톤씩 증가하고 있다며 '식물성 버거' 출시에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이 신메뉴를 맛본 러시아인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알렉산더 보차로프 / 러시아 고객 : 고기 대신 건강한 음식을 원한다면, 오늘 30분 동안 '러닝머신'을 뛰었다면 이걸 먹어보세요. 분명 건강한 하루를 보내게 될 겁니다.]

건강한 입맛과 환경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현대인들에게 안전한 고기 대체 식품 찾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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