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다음 주 아베에 친서 보낼 듯

문 대통령, 다음 주 아베에 친서 보낼 듯

2019.10.18.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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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아베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왕 즉위 행사 참석차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총리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게 좋겠지요'라고 말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재직 중에 양국 현안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하지 않으면 안되며 문 대통령도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양국 대립과 관련해서는 "지금 상태는 안타깝지만, 양국이 비공개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양국 지도자가 후원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과도 인터뷰한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징용 문제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교 협의는 이어지고 있고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하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징용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고, 한국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는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재검토할 수 있고,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발동된 7월 이전으로 양국 관계가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한일 민간 교류 중단과 관련해서는 "양국 정부가 관계를 개선해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 교류하기 어려운 요인이 없어지지 않겠냐"고 설명했습니다.

동아일보 재직 시절인 1990년에 도쿄 특파원으로 아키히토 당시 일왕의 즉위 행사를 취재하기도 했던 이 총리는 이번에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행사에 참석하게 돼 인연의 중요성을 실감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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