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생매장된 인도 여아 극적으로 구조돼

태어나자마자 생매장된 인도 여아 극적으로 구조돼

2019.10.16.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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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생매장된 인도 여아 극적으로 구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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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태어나자마자 산 채로 생매장된 여자아이가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지난 12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사는 남성 시로히는 태어나자마자 사망한 자신의 아이를 묻기 위해 묘지를 찾았다.

삽으로 땅을 파던 그는 삽에 딱딱한 항아리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가 파낸 항아리 안에는 갓 태어난 여자아이가 들어 있었다.

시로히는 "순간 내 아기가 되살아난 줄 알았지만 그 소리는 항아리 안에서 들려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곧바로 아기를 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현지 경찰은 아이를 묻은 신생아의 부모를 찾는 등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극단적인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부모가 영아를 살해하려 했다고 추정했다. 인도에서는 여자아이를 시집보낼 때 지참금을 내야 하는 관습 때문에 여아 출산을 매우 기피한다. 특히 인도 외곽 지역에서는 성별 감별로 인한 불법 낙태와 여아 살인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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