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요충지 진입...트럼프 "터키 제재"

시리아 정부군, 요충지 진입...트럼프 "터키 제재"

2019.10.15.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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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 제재…"무역협상 중단·관세 폭탄"
"IS 탈출, 美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 음모론 제기
"북부 시리아 주둔 모든 미군, 철수 지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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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펴고 있는 터키가 잇단 난관에 직면했습니다.

쿠르드와 손잡은 시리아의 정부군이 터키 국경 요충지에 진입했고, 시리아 내 미군 철수로 질타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터키를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상무부 주도로 터키와 진행돼온 천억 달러 규모의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철강 관세를 5월 이전 수준인 50%까지 인상할 것이라며 경제제재 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

터키 정부의 전·현직 당국자, 시리아 북동부 내 불안정 활동과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제재 부과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조만간 발동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 지역 이슬람국가, IS 대원 가족 억류 캠프에서 대규모 탈출이 이뤄진 것이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쿠르드족의 시도일 수 있다는 음모론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쿠르드 동맹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는 후폭풍에 직면한 가운데 쿠르드족에 이러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비난을 가한 것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북부 시리아에 주둔하는 모든 미군 병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개입 불가 입장에 따라 시리아를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AFP통신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150명의 소수 병력만 시리아 남부 기지에 남기고, 천 명에 달하는 병력이 시리아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르드와 손잡은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와의 국경지대에 속속 배치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 장교 : 우리 군은 터키 악당을 이 성지에서 패퇴시킬 것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016년 8월 쿠르드 민병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로부터 탈환한 시리아 북부 요충지 만비즈에도 진입했습니다.

터키군도 만비즈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곳에 진입한 시리아 정부군과 충돌할 경우 전황은 새로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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