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20년 분쟁 종식' 에티오피아 총리 수상

노벨평화상, '20년 분쟁 종식' 에티오피아 총리 수상

2019.10.11.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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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100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20년에 걸친 이웃 국가와의 분쟁에 마침표를 찍고 평화를 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번째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에게 돌아갔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오랜 국경 분쟁을 벌여온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 노벨위원회 위원장 : 평화와 국제 협력을 위한 노력, 특히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국경 분쟁을 해결하려는 결단력을 보여줬습니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가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했습니다.

이후 1998년부터 2000년 사이 국경을 둘러싸고 전쟁이 벌어져 양측에서 7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2018년 취임한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주도했고, 전쟁 이후로 20년간 분쟁 상태였던 양국은 지난해 7월 종전을 공식 선언하게 됐습니다.

[아비 아흐메드 알리 / 에티오피아 총리 (지난해 7월 8일) :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국민이 평화를 이루면 '아프리카의 뿔'은 평화와 발전을 상징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노벨위원회는 동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에티오피아의 평화와 안정은 역내 국가와 민족들이 우애를 키워가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23명과 단체 78개로, 약 3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노벨상은 지난 7일 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에 이어 이번 평화상까지 수상자가 발표됐습니다.

오는 14일 경제학상을 끝으로 모든 부문 수상자 발표가 마무리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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