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비난·우려' 표시

국제사회,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비난·우려' 표시

2019.10.10.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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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EU 집행위원장, 터키에 군사작전 중단 촉구
"시리아 ’안전지대’ 설치 비용 EU에 기대 말라"
"안보리, 뉴욕에서 10일 긴급회의 개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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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시리아 내 쿠르드족 퇴치를 위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일제히 터키의 공격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터키가 동맹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토 역시 우려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터키에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군사 작전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융커 위원장은 "군사 행동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 설치하려는 소위 '안전지대'와 관련해 EU가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 안전지대'는 지난달 초 미국과 터키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완충지대를 뜻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 우리가 공동의 적인 이슬람국가(IS)와 싸우면서 얻은 것들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역시 터키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그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같은 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 우리가 공동의 적인 이슬람국가(IS)와 싸우면서 얻은 것들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IS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및 우리 모든 국가를 계속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더 불안하게 하고,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할 행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터키의 군사작전 문제를 논의할 긴급회의를 열 것이라고 유엔 주재 외교관들을 인용해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긴급회의 개최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폴란드 등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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