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글로벌 동반둔화' 경고...한국엔 "재정화력 동원해라"

IMF총재 '글로벌 동반둔화' 경고...한국엔 "재정화력 동원해라"

2019.10.09.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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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10년 만에 최저 수준 하락 경고
韓·獨·네덜란드 3개국에 적극적 재정 역할 권유
내년까지 글로벌 무역 손실 규모 7천억 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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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통화기금,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신임 총재가 동시적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경고했습니다.

지난 4월 취임한 세계은행의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IMF 총재로서 첫 공식 연설을 가졌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2년간 세계 경제가 동시적인 상승세를 탔다면, 지금은 동시적인 둔화 국면에 놓여있다면서 경고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동반 둔화 국면에 놓여있습니다. 올해 전 세계 90% 지역에서 성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해 성장률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어 "이제는 재정 화력을 동원할 예산 여력이 있는 국가들을 위한 시간"이라며 저금리 덕분에 재정 조달의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한국을 거론하면서 "인프라와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이들 국가의 지출 확대는 수요와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적극적인 재정 역할을 권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지출 확대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국가로 한국 등 3개국을 지목한 점을 주목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글로벌 무역의 성장세가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무역갈등을 꼽았습니다.

또 무역전쟁에 따른 누적 손실 규모는 내년까지 스위스 경제규모와 맞먹는 7천억 달러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4월 취임한 세계은행(WB)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 6월의 전망치 2.6%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경기둔화를 우려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MF와 세계은행 수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해 같은 목소리로 경고를 내는 것은 "다음 주 열리는 IMF·WB 연례총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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