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결렬..."미국 빈손으로 와"

북미 실무협상 결렬..."미국 빈손으로 와"

2019.10.06.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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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실무협상이 끝난 뒤 스웨덴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통해 "협상이 결렬됐으며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설명하고 시간도 충분히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또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을 미국 측에 권고했다"면서 "대화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미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재개한 협상이 또다시 결렬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비핵화 협상은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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