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SLBM 개발 보고받고도 관심 안 보여...협상 지속 결정"

"트럼프, 北SLBM 개발 보고받고도 관심 안 보여...협상 지속 결정"

2019.10.0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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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참모들로부터 북한의 신형 잠수함 발사 미사일 개발에 대한 세부 보고를 받았으나 정작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브리핑에 참석했던 두 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4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명백한 신규 핵 능력 개발 의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협상이 계속돼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타임에 따르면 회의가 열린 것은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북극성-3형' 발사가 포착되기 전으로 타임이 언급한 이 브리핑은 백악관이 공지한 1일 대통령 일정에 포함된 오후 2시의 정보기관 비공개 브리핑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SLBM 발사가 실제 이뤄지기 전에 미 당국이 관련 가능성 등을 미리 점검했다는 것입니다

타임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공격을 받을 시 잠수함에서 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수중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으며, 군 당국자들은 이러한 전략적 진전이 새로운 위협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으며, 이러한 시험들이 수일 내로 잡힌 북미 당국자 간 협상을 탈선시켜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 당국자가 말했다고 타임이 보도했습니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의 대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등 정적들을 조준했다는 새로운 사례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안보 당국자들은 일부 전통적인 외부의 위협과 관련해 대통령이 주의가 산만한 상태라며 우려 섞인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타임에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그가 위협에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데 대해서는 "완전히 잘못됐다"고 부인했습니다.

타임은 북한에 대한 브리핑이 이뤄진 지난 1일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 문제로 분주한 하루였다며 정치적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의를 사로잡은 사이 북한은 SLBM을 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체 시작에 대한 보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공할 수 있는 '외교적 제안'인 장려책을 준비해 왔다고 타임이 당국자들 발로 전했습니다.

타임이 보도한 장려책은 북한이 영변에 있는 주요 핵시설 해체 및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에 합의하면 섬유·석탄 수출 제재를 3년간 유예하는 방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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