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실무협상 시작...한때 긴박한 움직임 포착

北美 실무협상 시작...한때 긴박한 움직임 포착

2019.10.0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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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회담, 美 스티븐 비건·北 김명길 주도
北 김명길 대표, 기자들 질문에 "두고 봅시다"
김 대사, 정오쯤 협상장 떠났다가 오후 2시 20분쯤 재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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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말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합의한 이후 석 달여 만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오전에 시작됐습니다.

북한 대표단이 현지 시간으로 정오 무렵 협상장을 떠났다가 오후 2시 20분쯤 협상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등 긴박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실무 협상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회담이 열리고 있는 이곳은 스톡홀름 동쪽의 북한대사관이 있는 리딩 섬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동쪽 바닷가 근처의 외곽에 있는 한 컨벤션 센터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 뒤편으로 2백여 미터쯤 뒤에 협상이 열리는 건물이 있습니다.

북미 대표단은 이곳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쯤 각각 차량을 타고 협상장 앞 도로를 통과했습니다.

회담은 예상대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와 북한의 김명길 순회 대사를 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대사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북한대사관에서 이곳으로 출발했는데요.

김 대표는 이번 협상을 낙관하는지, 어떤 조건을 기대하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 "두고 봅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곳 시간 정오쯤 김 대사가 협상장을 떠나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에 출발 때와 마찬가지로 "두고 봅시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협상장을 떠났던 김 대사는 오후 2시 20분쯤 협상장에 다시 입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2시 반쯤부터 오후 협상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스웨덴 현지 경찰은 삼엄한 경비에 나서 외부인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회담장 뒤쪽으로 이어져 있는 일반인이 드나들 수 있는 산책로도 테이프가 쳐져 출입이 차단되고 있으며 주변 바닷가에는 경계선까지 배치해 놓은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실무협상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양측은 일단 오늘 하루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 어제 오전 이곳에서 예비 접촉이 이루어졌는데요.

예비 접촉은 차석대표인 권정근 전 국장과 마크 램버트 대북특별 부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오늘 실무협상의 절차와 일정 등을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어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만나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두 정상의 강한 의지 속에 대화가 재개된 만큼 오늘 협상 또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연장 여부는 협상 내용에 따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열리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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