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실무협상 시작..."예비접촉 우호적"

北美 실무협상 시작..."예비접촉 우호적"

2019.10.05.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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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말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합의한 이후 석 달여 만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어제는 예비 접촉이 있었는데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실무 협상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회담이 열리고 있는 이곳은 스톡홀름 동쪽의 북한대사관이 있는 리딩 섬입니다.

그 중에서도 동쪽 바닷가 근처의 외곽에 있는 한 컨벤션 센터입니다.

북미 대표단은 이곳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쯤 각각 차량을 타고 협상장 앞 도로를 통과했습니다.

회담은 예상대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와 북한의 김명길 순회 대사를 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대사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북한대사관에서 이곳으로 출발했는데요.

김 대표는 이번 협상을 낙관하는지, 어떤 조건을 기대하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 "두고 봅시다"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스웨덴 현지 경찰은 삼엄한 경비에 나서 외부인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회담이 열리는 컨벤션센터의 진입로 부근으로 회담장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앵커]
오늘 실무협상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양측은 일단 오늘 하루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 어제 오전 이곳에서 예비 접촉이 이루어졌는데요.

예비 접촉은 차석대표인 권정근 전 국장과 마크 램버트 대북특별 부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오늘 실무협상의 절차와 일정 등을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어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만나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두 정상의 강한 의지 속에 대화가 재개된 만큼 오늘 협상 또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연장 여부는 협상 내용에 따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열리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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